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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좌파 정당 녹색당이 시온주의를 인종차별의 한 형태로 규정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며 이스라엘에 대한 전면적인 무기 거래 중단을 촉구했다.
BBC·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녹색당은 4일(현지시간) 영국 브라이턴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시온주의는 인종차별’이라는 내용의 결의안을 찬성 1022표, 반대 813표로 통과시켰다. 결의안은 시온주의를 ‘민족국가주의적 정치 프로젝트’로 규정하고 “시온주의의 구체적 모습은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지속적인 비인간화, 강제 이주, 재산 몰수, 권리 박탈과 파괴로 나타났다”고 명시했다.
결의안에는 단일 민주국가 수립과 팔레스타인인의 귀환권을 지지하는 한편 영국 정부에 이스라엘에 대한 전면적 무기 금수와 제재를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모틴 알리 녹색당 공동부대표는 전날 스카이뉴스에 “2023년 10월 이후 이어진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에서 발생한 막대한 팔레스타인인 사망자가 이번 표결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시온주의는 19세기 말 유럽에서 유대 국가 건설을 목표로 등장한 민족주의 운동으로, 1948년 이스라엘 건국의 기반이 됐다. 이번 결의안에는 녹색당 하원의원 5명 중 4명이 공개적으로 반대했고, 공동부대표인 레이철 밀워드도 결의안 문구를 ‘문제적’이라고 비판하는 등 내부 갈등도 컸다.
당대표인 잭 폴란스키는 보궐선거 유세 일정으로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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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시온주의가 팔레스타인인의 강제 이주를 의미한다면 인종차별”이라고 주장하면서도 ‘단일 팔레스타인 국가’ 문구와 시온주의 성향의 유대인 당원을 징계하는 데 결의안이 이용돼선 안 된다는 수정안을 지지했지만 모두 부결됐다. BBC는 이번 표결이 폴란스키 체제에서 확대된 당원층과 기존 의원들 간의 이견을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영국 유대인 단체와 이스라엘 정부는 강하게 반발했다. 진보 유대교 운동은 “녹색당이 인종차별적 정당이 됐다”고 비판했고, 이츠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엑스에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반유대주의적 내용의 결의안은 영국 역사에 오.을 남긴 것”이라며 폴란스키의 이스라엘 입국을 금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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