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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정유 능력을 갖춘 중국이 이달부터 미국을 포함한 각국에 석유제품 수출을 중단했다. 국내 공급 안정을 꾀하는 동시에 에너지 패권을 지렛대 삼아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국영 정유사 페트로차이나가 지난달 30일 10월로 예정됐던 휘발유와 항공유 화물 선적 물량의 상당 부분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대형 민간 정유사 저장석유화학(ZPC)도 연휴 기간 석유제품의 선적 일정을 전혀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홍콩·마카오 외 지역으로 향하려던 10월 석유제품 수출 승인도 아직 내리지 않고 있다. 국경절 연휴가 끝나는 이달 7일 이후 재고 수준과 정유사 가동률을 검토해 수출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유가는 일제히 급등했다. 아시아 경유 스와프의 10월·11월물 가격 차이는 2주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번 조치로 일부 국가의 연료 가격은 사상 최고치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는 전망했다.
중국이 수출에 제동을 건 표면적인 이유는 원유 조달의 불확실성 고조에 따른 자국 내 물량 확보다. 그러나 지난달 말 미중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석유제품 수출 확대를 요청했음에도 이뤄진 조치라는 .에서 중간선거를 앞두고 고유가 부담이 커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카드라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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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중동 정제 차질에 공급 위험수위
美 정유소 가동률 97% 불구 역부족
中, 수출쿼터 남았는데 전면금지
트럼프, EU에 비축경유 방출 요구
경유 수출금지 맞불땐 파장 커질듯
세계 최대 정유 능력을 갖춘 중국이 이달부터 미국을 포함한 각국에 석유제품 수출을 중단했다. 국내 공급 안정을 꾀하는 동시에 에너지 패권을 지렛대 삼아 대미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국영 정유사 페트로차이나가 지난달 30일 10월로 예정됐던 휘발유와 항공유 화물 선적 물량의 상당 부분을 취소했다고 보도했다. 대형 민간 정유사 저장석유화학(ZPC)도 연휴 기간 석유제품의 선적 일정을 전혀 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홍콩·마카오 외 지역으로 향하려던 10월 석유제품 수출 승인도 아직 내리지 않고 있다. 국경절 연휴가 끝나는 이달 7일 이후 재고 수준과 정유사 가동률을 검토해 수출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유가는 일제히 급등했다. 아시아 경유 스와프의 10월·11월물 가격 차이는 2주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이번 조치로 일부 국가의 연료 가격은 사상 최고치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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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수출에 제동을 건 표면적인 이유는 원유 조달의 불확실성 고조에 따른 자국 내 물량 확보다. 그러나 지난달 말 미중 정상회담에서 미국이 석유제품 수출 확대를 요청했음에도 이뤄진 조치라는 .에서 중간선거를 앞두고 고유가 부담이 커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카드라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로 이번 조치는 미국·이란, 러시아·우크라이나 ‘2개의 전쟁’으로 공급난에 빠진 글로벌 석유제품 시장을 또 한 번 흔들었다. 아시아 시장 벤치마크인 싱가포르 휘발유 가격은 이날 7.4% 급등했고 경유 가격도 3.1% 뛰었다. 개전 후에도 막대한 재고를 바탕으로 석유제품을 공급해온 중국이 갑자기 수출 빗장을 걸면서 가격이 급등한 것이다. 중국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버금가는 ‘스윙 프로듀서(Swing producer·자원 공급국)’가 됐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중국산 석유제품 수출이 막히기 전에도 세계 석유제품 공급은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 원유 정제 능력이 세계 3위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 ‘에너지 타격전’을 벌이면서 자국에서 쓸 연료도 부족한 상황이다. 러시아는 휘발유의 경우 내년 1월 말까지, 경유는 10월 말까지 수출을 제한했다. 미·이란 전쟁으로 중동 산유국의 정제 능력이 위축된 가운데 세계 정제 능력 2위권인 미국은 한계에 봉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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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재 미국 정유소 가동률은 97%로 과열 상태라고 전했다.
반면 중국은 미국보다 여유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조치가 페트로 패권을 장악하려는 의도라는 해석이 나오는 이유다. 원유·에너지 분석 업체 보텍사에 따르면 중국 정유사들은 최대 생산능력의 약 75%만 가동하고 있다. 전쟁 초기 수출이 전면 금지됐던 영향으로 아직 사용하지 않은 수출 쿼터도 상당하다.
불과 5주 앞으로 다가온 중간선거에서 지지율 하락으로 고심하는 트럼프 행정부로서는 뜻밖에 중국발 악재를 만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산 경유 수출 금지까지 검토했지만 미국 정유 업계의 거센 반발에 일단 멈췄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안으로 유럽에 비축 경유를 방출하라며 압박 수위를 높이는 실정이다.
특히 중국의 금수 조치가 길어지면 선거가 급한 트럼프 행정부를 자극해 미국산 경유 수출 금지로 이어질 수 있다. 한 소식통은 “백악관 참모진은 반대하고 있지만 모든 것은 트럼프에게 달려 있다”며 “수출 금지는 여전히 선택지”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정부가 경유 수출을 제한하면 미국 내 물가는 잠시 억제되지만 이미 경유 부족에 시달리는 유럽부터 시작해 전 세계가 연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내다본다. 미국의 컨설팅 업체 라피단에너지그룹의 로버트 맥널리는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미국을 제외한 나머지 세계는 경유 값의 거대한 상승분을 고스란히 받아들이는 것 외에는 선택 여지가 없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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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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